dl 24년 4분기 실적과 생각
매수매도 의견이 아니며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4분기 실적에서 역시 문제는 kraton이다. 미국 경기는 좋고 미국을 베이스로 하는 kraton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잘 이해가 안 된다. 미국 경기가 좋을 때도 이런데 좋지 않을 때는 어떻게 될지 문제이다. 물론 부타디엔 래깅 손해가 있긴 했으나 래깅 이익이 날 때도 그다지 손익이 인상적이진 않다.
dl의 20년도 이후의 투자 방향성은 타 화학회사 대비 옳았다고 생각된다. 범용제품에 투자를 했던 롯데 2차전지 소재에 투자를 했던 많은 화학회사들 그때는 옳아보였고 dl의 투자는 잘못돼 보였으나 지금 결과를 보면 2차 전지나 범용 제품에 현금을 썼으면 그룹의 존망이 위태로웠을 수도 있다. dl 은 스페셜티 케미컬 그것도 미국과 유럽에 공장이 있거나 판매되는 제품에 집중하였다.
cariflex나 dl에너지는 투자한 방향성과 결과가 둘다 좋다. dl 에너지도 전 세계에 발전소가 있는 듯 보이나 발전 용량을 보면 미국과 한국의 lng발전소가 주이지 나머지는 매출이 미미하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이익이 잘 나오는 것이다. cariflex도 미국으로 주로 수출되는 수술용 장갑 원료를 만들고 있다.
문제는 kraton이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스페셜티 제품인 데도 실적이 좋지 않다. 인수하기 전에는 10년 이상 꾸준히 이익을 내는 회사였는데 인수하자마자 이익이 흔들린다. 관리 통제의 문제인지 저유가의 문제인지 파악이 어렵다. kraton을 인수하기 위해서 큰 달러 부채를 사용했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다. kraton은 분기에 천억의 이익은 내야 dl주가도 오를 수 있다.
결국 dl은 시작도 끝도 kraton의 개선이다. 25년도 1분기는 래깅효과 때문에 일단 겉보기 실적은 좋을 것이나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저유가로 cto부분이 어려운 것은 이해가 되나 폴리머 사업부가 이익을 잘 내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25년도 실적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고 1분기 실적이 나오는 5월 초까지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