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 할만한 업종
처음 투자했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 제조업은 강했고 투자할만한 회사가 시총 상위권에 많았다.
지금 현시점으로 내가 판단하기에는 제조업 중 상당수가 경쟁력을 잃거나 혹은 앞으로 잃을 거 같은 회사가 너무나 많다. 철강 업종은 지속적으로 좋지 않을 거 같다. 중국 조강량이 과잉이고 줄일 생각도 없는 듯하다. 자동차 업종도 장기 투자로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전기차 변환이나 국내 고임금 등으로 아무리 잘 대처한다 한들 현상 유지이고 못하면 이미 5년 이상 내리막이지만 더 내리막을 탈 수도 있다. 화학이나 정유는 그보다는 낫지만 역시 과잉설비로 이익이 늘쑥 날쑥 진동을 하지 우상향 할거 같지는 않다. 기계 업은 전방 산업인 플랜트 자동차 등이 좋지 않으니 개 중 보물 같은 회사가 있을 수는 있지만 굳이 어려운 투자를 하고 싶진 않다. 도소매업도 온라인화 지속으로 상장 업체 중에는 매력적인 회사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한국이 경쟁 우위에 있는 업종은 역시 반도체밖에 없다. 아주 먼 미래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우위에 서서 주주들에게 유의미한 이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
가격만을 보면 매력적인 종목이 저 업종에서 넘쳐 나지만 가치라는 측면을 보면 나에게는 매력적이진 않다. 피터 린치나 데이비드 드레먼 같은 저명한 투자가에 의하면 저런 업종이 역발상 투자의 대상이 되야 되는데 사실 수년 전부터 역발상 투자라고 많이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 역발상 투자가 되려면 이익이 턴해야 되는데 이익이 땅굴을 파고 계속 내려가기 때문이다. 미국의 상황과 한국 회사와의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소수의 인터넷 기업이나 헬스케어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 리스크가 크고 사람들이 쏠려있는 바이오 기업에서는 나로서는 기회를 찾기가 힘들지만 몇몇 제약 기업과 헬스케어 기업은 기업가치나 성장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기업들이 꽤나 있다. 당장은 per10 이상이지만 3년 이상 투자했을 때 매수 가격 대비로는 자연히 저렴해지는 그런 기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