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대한 생각

현금의 재발견(경영자의 중요성)

인내심이 셋이면 부를 이룬다 2024. 3. 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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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최준철 씨가 추천하는 책이길래 이제야 보게 되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경영을 잘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하자라는 것이다.

 어떤 것이 경영을 잘하는 것이냐에 대한 것이 이 책이다.

 20년 전에는 잭 웰치가 경영하면 대명사 였는데 지금 세대들은 그게 누군지도 모를 것이다. 경영을 잘한다 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조직 운영의 효율화 재배치 직원들의 모티베이션 등등. 

 뻔한 이야기를 하면 책이 팔리겠는가. 위와 같은 것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 말고도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 경영을 가계 운영과 같이 간단하게 보면 이해가 되는데 어렵게 보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라고 본다. 주로 말하는 것이 자본 사용에 대한 것이다.

 가계가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돈을 많이 벌고 투자를 잘하면 된다. 돈을 많이 벌면 이라는 것이 기존 경영학 영역이고 투자를 잘해야 된다는 것이 이 책의 관점이다. 내가 너무나도 축약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실제 내용은 무척 길고 디테일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본 운용의 중점은 몇 가지가 있는데 자사주 매입을 회사 주가가 쌀 때 하는 것 인수 합병을 싸게 잘하고 자산 매각을 비싸게 하는 것 보고 이익을 줄여서 세금을 줄이는 것 등이 있다.

 자사주 매입을 싸게 하고 회사 주가가 비싸지면 그걸 이용해서 타 회사를 인수하기도 한다. 현재 관점에서는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은 거의 강제적으로 소각이기 때문에 맞지 않지만 말하고자 하는 흐름을 보자. 요는 쌀 때는 사고 비쌀 때는 파는 것이다.

 인수 합병도 마찬가지다. 경영자는 대체로(한국은 더욱더 경향이 강하다) 회사의 규모를 키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제너럴 다이내믹이라는 미국 방산회사가 있는데 회사의 근본이나 다름없는 전투기 사업 부분을 매각하기도 한다. 싸게 인수해서 효율화시키고 인수 가격 대비 가치를 높게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보고 매출 영업이익에는 관심이 많으나 회사가 어디에 모은 돈을 쓰고 얼마에 타 회사를 인수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하다. 우리들 가계도 그렇지 않은가. 수입이 많다 하더라도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고점에 사서 큰 손해를 보게 되면 십 년 혹 그 이상 저축 한 돈이 한 번에 없어질 수 있다. 그 반대 상황도 당연히 있다. 20년 전에 강남에 아파트 샀으면 하는 레퍼토리는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제일 좋은 것은 기업이 하던 일만 하더라도 높은 roe를 가지고 계속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은 자본주의와 배치된다. 좋은 사업이면 경쟁자가 뛰어 들어야 되는데 혼자서만 그 과실을 누린 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좋았던 사업도 경쟁이나 시장 크기의 한계등으로 아름다웠던 roe가 우하향하고 주가는 그보다 훨씬 크게 반응하는 일이 있다.

 쌓인 현금을 지속적으로 재비치 하는 일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고 자사주든 인수 합병 자산 매각이든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원칙을 잘 지켜가는 경영자를 만나야 높은 roe가 길게 유지 될 수 있다.

 하이브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상장을 비싸게 하고 유상증자를 해서 해외 레이블을 인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회사 주가가 비싸걸 이용해서 판 건 맞는데 해외 레이블 투자가 싸게 산 것 혹은 가치를 키워서 결과적으로 싸게 산 것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판단 보류다. 

 어느 회사든지 현금을 사용하는 용처는 다 있고 그게 주주관점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를 잘 생각하면서 투자하면 복잡한 투자가 단순해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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