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과 현재 주식시장의 비교(반도체 주식)
선제적으로 언급하고 가야 되는 사실은 이런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늘 과거의 패턴을 찾는 경향이 있고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지금 장세가 2017년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럼 2017년에는 어떤 장세였다는 것인가. 그때는 반도체 위주의 상승 장이었다. 왜 반도체 위주의 상승장이었냐가 중요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hbm위주의 특수 메모리 반도체에 한정돼서 호황이라면 그때는 진성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었다. 삼성전자 메모리 부분 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나들었다.
그리고 다른 산업들의 이익은 지지부진했다. 주가가 2600까지 올랐으면 큰 상승이었는데 그 당시 반도체 기업을 보유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소외감이 컸다.
지금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아직은 hbm에 한정되지만 낸드 플래시에서도 30%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는 리포트들이 속속 쓰이고 있다. hbm으로 캐파가 잠식되어 가는 상황이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인다.
타 산업을 살펴보면 한국의 상위의 시가총액을 차지하는 자동차 철강 조선 화학 인터넷 기업들에서 이익 모멘텀이 크게 좋을 산업이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는 지금까지는 잘했지만 더 좋아지기가 힘들고 나머지 업종은 바닥에서 턴어라운드 되거나 혹은 거기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라고 보인다.
반도체 기업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온기가 퍼지기를 기대하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고 극도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이글을 보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니치 마켓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잘하는 중소형주를 보유하면 수익이 크게 날 수 있고 아니면 이미 크게 나고 있다고. 그것은 당연하다. 한국 시장뿐만이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증시 어디라도 남들은 잘 인지 못하는데 꾸준히 고 성장하는 중소형주는 잘 오른다. 그런 주식을 잘 찾을 수 있다면 사실 한국 시장으로 국한해서 볼 필요도 없다. 외국에서 찾을 수 있다면 수익률 더 좋을 것이다.
결국 앞의 말들은 다 의미가 없고 매출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기업 산업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큰 카테고리로 보면 반도체 연관 종목에서 주로 나타날 확률이 크다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