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대한 생각

삼성 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한국 시장 앞으로의 흐름

인내심이 셋이면 부를 이룬다 2024. 11. 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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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한국 시장의 이익 흐름이 컨센서스에 미달하고 모멘텀이 나오지 못해서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고 했다. 
 
 만약을 가정해 보자. 삼성전자가 잘해서 올해 한국 시장 이익 모멘텀이 좋았다면 주식시장이 좋고 앞으로도 계속 좋았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주식시장이 상승을 잘했을 것이다. 3000도 가능했을 것이다. 문제는 내년 내후년이다. 올해 이익이 좋으면 사이클일 뿐이지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이미 상실 됐기 때문에 내년 감익으로 이어지고 올해 상승이 내년의 더 큰 하락을 불러오는 요인이 된다. 
 
 이것을 부정하려면 한국 기업 이익추이를 10년 동안 보면 되는데 장기적 이익추이가 인플레이션 감안대비 부진하다. 그것이 미국과의 차이인 것이다. roe 영업이익률 플랫폼의 확장력 무엇을 두고 봐도 질적으로 모자르다. 2010년 전 한국에는 그래도 제조업 경쟁력이 강했다.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품목이 많았고 이익 매출도 빠르게 우상향 하는 종목이 시총의 대부분이었다. 철강 화학 조선 자동차 반도체 지금도 한국 시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제조업들이 전성기였고 중국 피해주가 아니라 경쟁력으로 압도하며 중국시장에 파는 주체였던 것이다. 
 
 중국을 비속어로 비하하며 제품 경쟁력을 비하하지만 실제 세계 시장 점유율 추이를 보자. 이미 철강 화학은 바닥까지 떨어졌고 우리가 우위라고 생각하는 조선 2차전지 점유율 찾아보면 이미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더 많이 팔고 마진도 더 좋고 우리가 중국보다 우위라는 증거는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적인 차이를 말하는데 적어도 근래에 이르러서는 근거가 없다. 그러면 물건을 사는 자동차 회사들이나 선주들이 안 사야 맞는데 전혀 아니다. 삼성에서 80년대에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하고 시장에서 1위 업체가 되었을 때 일본회사들의 반응과 비슷한 것이다. 아마도 꽤나 무시했을 것이다. 
 
 그러면 한국시장에 희망은 없는 것인가.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흐름으로 보면 미국시장보다 지수 상승률이 뒤쳐지는 것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소수의 성장주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한국시장이 좋았을 때도 그랬고 전 세계 어느 시장이라 가능한 것이라 한국 시장만의 메리트는 없다. 그래서 종목만 잘 고르면 한국시장이 좋다는 말을 싫어한다. 미국시장에서 잘 골랐으면 더 올랐을 것이다. 오히려 한국 시장이 메리트 없음을 더 강조하는 말이나 다름없다.
 
 결국은 주주환원 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이 의미가 있다. 전에는 주주 신경도 안쓰던 회사들이 금융주 대기업 위주로 신경 쓰기 시작했고 대주주 입맛대로 주식을 농락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그것이 적극적인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점차 변화할 것은 확실하다. 
 
 비유하자면 전에는 10만큼 주식가치가 커졌다면 주식시장에서 5만큼 반영 됐다면 지금은 3만큼 성장해서 5만큼 주주가치가 오르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 시장만큼은 못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연평균 한자리 후반 대의 상승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지루하겠지만 이익이 최소한 줄어들지 않는 회사이고 대기업 금융주 카테고리에 속한다면 몇 년 보유했을 때 괜찮은 수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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