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의 글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내가 임의로 요약하자면 2가지다. 첫 번째로는 미국 시장으로 가자고 두 번째로는 한국 시장이 연기금 공매도 대주주 들 때문에 억울하게 저평가 되었고 2배는 가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태도는 가면 되고 왈가왈부할 것이 없다.
두 번째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큰 오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연기금 수급이나 공매도는 외국에도 다 있고 있을 수 있는 사항으로 전혀 고려할 대상이 아니고 주가 하락의 이유가 아니다. 대주주 문제는 문제가 많다. 특히 상속과 지주 회사 관련해서 문제가 많은데 상속세가 높으니 불법을 저지르거나 혹은 지주회사 체제로 간다. 지주회사 체제로 가면 지주회사는 지분 가치 대비 50퍼센트는 할인이 기본이니 상속세가 백날 높아봐야 지주회사 전환 마법으로 실질 과세는 높지 않게 되는 것이다.
내가 판단했을 때 지주 회사로 가야 될 이유가 전혀 없는 작은 기업들도 전부 지주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 주가가 낮아야 오히려 상속세가 낮아지니 주가를 부양할 이유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해야 될 이유도 없다. 여기서 디스카운트가 많이 되는 부분은 맞는 말이다. 문제는 이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 내가 처음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졌을 때부터 있던 문제로 20년 지났지만 나아진 점이 전혀 없다.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면 디스카운트가 해결될리도 없다.
현재 와서 이글을 다시 생각해보면 이부분의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가되고 있고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보이나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그럼에도 미국과의 차이는 밸류상 2배 정도 나는데 또 다른 더 큰 이유가 있다. 전에도 몇 번 언급한 문제인데 기업의 퀄리티가 다르다. 우리나라 1,2등 시총 디램 반도체 기업 내연 자동차 기업 화학기업 들 미국에 상장된 기업도 밸류가 높지 않다. 미국 상장 기업 평균 밸류가 높은 건 아마존 ms 페이스북 구글 테슬라 이런 기업들이 높은 것이다. 그 외 대비되는 한국 기업도 없고 비스름하면 오히려 한국 기업 밸류가 더 높다. 그런 기업들의 시총이 한국 시장에서 비중이 크지 않을 뿐이다.
금융 주식은 미국도 높지 않으나 밸류 차이가 크긴 하다. 2배 이상 나는데 아마 배당성향 제한이나 관치금융에 대한 우려라고 보이는데 여기에는 투자 기회가 있을 수는 있다고 본다.
이 부분도 지금 와서 보면 2년이 지나서야 현실화되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금융주가 가장 많이 다수가 오른 것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시장은 가장 똑똑하다. 거의 효율적이다. 거의라고 했지 100%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주식이 훨씬 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시장이 바보도 아니고 몇십 년 동안 평가가 잘못될 수는 없다. 쌀만 하니 싼 거다. 한국이 재평가돼서 몇 배 오르기를 기다리는 망상을 가지고 있다면 투자를 크게 그르칠 것이고 미국이나 한국이나 좋은 기업이 그 가치보다 훨씬 싸게 거래된다면 사면되는 것이다. 국적에 꼬리표를 붙여서 한국 주식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유튜브 방송들에서는 항상 한국 주식 억울하고 msci만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면 크게 오르고 한국 주식 용비어천가 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그게 시청자 입맛에 맞고 조회 수가 올라가니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거 같다. 투자 실패가 내 탓이 아닌 환경이나 남의 탓으로 여기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남의 탓이 맞긴 하다. 한국 기업 퀄리티가 높은 밸류를 받기에 적절한 업종 기업이 아니니 투자한 기업 탓이지 본인이 기업 운영을 한 것은 아니긴 하다.
그나마 지금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2차 전지 바이오 등은 미래가 유망해 보이고 밸류가 높을 수 있긴 한데 기존의 구 사업이 밸류가 한국에 있어서 낮은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전 세계 어딜 가도 그런 기업은 밸류가 높질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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