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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투자에 대한 복기/f&f

f&f의 약점, 리스크

by 인내심이 셋이면 부를 이룬다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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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패션 브랜드는 해자가 없다. 작년에 흥행했다가 다음 해에 하나도 안 팔릴 수도 있다.

 앞 뒤가 안맞는 말 아닌가. 분명히 비즈니스 모델 해자가 중요하다고 해놓고 해자 없는 회사를 투자해야 하는가.

 실제 한 때 중국에서 잘 팔리던 휠라도 지금은 성장률이 많이 꺽였다. 지금도 잘 팔리기는 하나 성장세는 없다. 어느 정도 볼륨이 올라오면 패션 브랜드는 필연적으로 정체기 쇠퇴기가 찾아온다.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는 양성하고 브랜드 디자인도 고객의 니즈에 맞게 바꾸어줘야 한다. f&f는 그런 부분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10년 20년 영원하다고는 생각 안 한다. 다만 중국 매출이 반한감정이 짙어진 이후로 많은 소비재들이 힘을 못 쓰는데 그 환경에서도 매출이 늘리는 역량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업 자체는 해자가 없으나 경영자가 뛰어나다고 보는 것이다. 

 한 때 아모레퍼시픽도 매력적으로 보았는데 사옥 매입 엔터업 진출 등 아모레퍼시픽이 하향세 보일 때와 같은 뉴스가 있어 지금부터 하락세이지 않을까 의심은 있다. 결국 지속적으로 중국 매출과 브랜드 확장을 체크하면 되는 일이다. 주식투자의 좋은 점은 회사와 결혼할 것과 같이 신중하게 매수하되 진짜 결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내 생각과 다르면 언제든지 매도하면 된다.

 어려운 문제인데 아이템은 좋은데 경영진이 특출나진 않고 평범한 경우, 아이템은 평범한데 경영진은 특출날 경우 무엇이 더 나을까. 정답은 없다. 다 갖추면 좋은데 요 2개만 다 갖추는 회사도 극히 드물고 거기에 거버넌스 자본 재분배까지 따지만 나는 한국에는 아예 없다고 본다. 거기서 약점이 적고 가격 메리트가 있는 걸 찾아야지 회사마다 대주주 욕하면서 전부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데 아마 본인 마음에 드는 회사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내 주관적 기준은 회사의 재무제표 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과 roe를 기록했다면 작은 흠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문제가 되는 것은 낮은 roe를 기록하는 것이다. 배당성향이 낮더라도 성장만 한다면 주가는 얼마든지 오를 수 있음을 익히 보아왔다. 한국시장에서 개선해야 하는 것은 roe가 낮은데도 자본을 주주에게 돌려주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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