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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대한 생각/한국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

by 인내심이 셋이면 부를 이룬다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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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19년 4월에 작성된 글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재무제표를 보면 알겠지만 해자가 높은 업종이라거나 장기적으로 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09년에 사서 만으로도 10년이 넘게 보유하며 배당을 받고 있다.

 투자 아이디어는 당시에는 2가지였다. 앞으로는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해서 사업을 하는 회사들이 더욱 많아질 거라는 것과 한국금융지주 회장인 김남구 회장에 대한 믿음이다.

 첫 번째 아이디어는 현실이 돼서 많은 기업들이 부채가 아닌 지분으로 상장전에 투자를 받고 부채에 대한 부담 없이 사업을 해서 상장해서 그 과실을 나누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카카오 상장전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얻었던 것이 한국금융지주이기도 하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vc를 통해 상장전 다수의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상장할 때 주간사를 맡아서 또 수수료를 챙긴다. 그리고 대형 ib를 받아서 형식은 다르지만 사실상 은행 수신 기능이나 다름없는 역할도 가능해졌다. 웅진코웨이 인수나 기타 부동산 pf 리츠 투자 등도 여기서 자금을 가져와도 이익을 늘리고 있다.

 두 번째 아이디어는 김남구 회장의 리더십이다. 한국 투자신탁 당시 직원들이 합병에 대한 반대가 심하자 전 직원을 면담하고 설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아직도 우수대학 입사설명회를 직접 다니면서 우수한 인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 투자업에 대한 이해가 깊어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잘 배치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장기간 실적이 말해준다.

 한국금융지주의 사업부 중 이익에 영향을 줄만한 큰 사업부 위주로 간단히 현황을 살펴보겠다.

 첫 번째로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취 부분이다. 펀드 판매나 주식거래 중계 els 판매 등에서 나오는 수수료로 1등은 아니지만 전 분야에서 3등 안에 들면서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식거래하는 사람은 알다시피 모바일 거래화되면서 수수료가 박해졌고 앞으로도 크게 수익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

 두 번째로는 ib 부분이다. 동사는 대형 ib에서 최초로 자격을 획득해서 발행어음 사업을 하고 있다. 발행어음 사업은 간단히 말하면 은행 수신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은행은 돈을 받아서 기업 가계에 대출해서 이익을 얻지만 발행어음 사업은 대출 대상이 조금 다르다. 기업 인수 금융, vc, 부동산 pf 등에 대출해서 차익을 얻는다. 먼저 허가를 받아서 선점 효과도 있고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 투자파트너스가 또한 vc 업계 선두이기 때문에 좋은 투자처를 확보하기 쉽다. 발행어음은 돈을 맡긴 개인에게는 고정금리를 주고 투자, 대출을 능력껏 해서 금리 차익을 얻는 사업이기 때문에 각 회사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며 아직까지는 잘해나가고 있다.

 세 번째로는 카카오뱅크 관련 은행사업이다. 지금은 지분이 50%이지만 조만간에 카카오에 지분을 넘기고 30%로 지분이 줄 예정이다. 아쉽기는 하지만 카카오뱅크 흥행에는 카카오 브랜드가 큰 도움을 주었고 카카오가 대주주가 아니면 적극적 협조를 안 할 것이기 때문에 지분을 넘기는 것이 맞다. 기존 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에 비용이 많이 든다. 카카오뱅크는 오프라인 지점이 없기 때문에 규모가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원가 경쟁에서 기존 시중은행과 비교가 안된다. 흑자 전환 시점을 여, 수신 10조로 보고(올해 1분기에 달성 예정) 20조 원 이상이면 은행 이하의 판관비로 접어들게 된다. 지금처럼 카카오뱅크가 흥행을 이어간다면 내년에 벌써 유의미한 큰 이익을 내기 시작할 확률이 높다.

우선주를 만 원에 매수해서 올해 배당을 1860원 받았는데 한국금융지주의 비즈니스 역량과 확장 능력이라면 10~20년 보유하면 언젠가 배당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온다고 본다. 김남구 회장의 리더십을 보고 일희일비 말고 꾸준히 보유해야 할 회사이다.

 만 5년이 된 지금 평가해보자면 배당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날은 생각보다 금방 다가왔다. 코로나 이후의 주식 호황과 카카오 뱅크 상장에 일시적 이익에 힘입어 22년도 결산에 6000원을 주었다. 근래 아쉬운 점은 부동산 pf는 동전의 양면이라 지금으로써는 주가를 가지 못하게 하는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안 좋은 모든 점들이 발현되도 이정도 이익을 창출하는데 앞으로를 더 기다려 볼만 하고 회사는 여전히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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