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에 대한 생각

내부 유보와 배당에 대한 생각

by 인내심이 셋이면 부를 이룬다 2024. 3. 12.
반응형

 이론적으로는 높은 roe를 지속할 수 있는 경우에 배당보다는 내부유보가 훨씬 좋다.

 그러나 좋은 기업이라도 그 기업이 가질 수 있는 시장의 크기는 한계가 있고 경쟁도 있다. 한계까지 다다르면 roe를 유지할 수가 없고 잉여 현금이 남게 된다. 더 이상 투자할 곳이 없게 되는 것이다.

 좋은 기업은 잉여 현금을 자사주 매입 소각(주가가 쌀 경우에) 혹은 싼 가격으로 타 기업을 인수 합병 할 것이다. 

 시장의 크기가 크고 아직 시장이 초기이고 경쟁사들의 점유율을 잡아먹는 위대한 기업이라도 고성장이 10년 정도 되면 흐름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 과거를 다 아는 시점에서 돌이켜봐도 그런데 미래를 모르는 시점에서 10년 이상 재투자해도 높은 roe를 가지는 산업 기업을 맞춘다는 것은 이론일 뿐이다.

 남는 잉여는 자사주 매입 소각 또는 효율은 좋지 않지만 배당이라도 잘 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좋다. 모든 기업이 버크셔가 아니다. 

 굉장히 희박한데 주주환원안하고 모두 재투자하면서 장기간 고 roe를 유지하는 말도 안 되는 기업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나 완벽하려 하면 오히려 그 반대가 될 수 있다.

 경영자가 하는 행동을 잘보자. 특히 놓치는 것이 인수합병을 어떤 시기에 얼마에 하는지를 잘 보아야 한다. 2차 전지 붐이 온다고 관련 기업 비싸게 인수하는 식을 반복하는 회사들이 있다. 

 이마트와 롯데케미칼을 보자. g마켓 옥션을 인수, 롯데타이탄 롯데머터리얼 인수 이런 결정들이 회사가치를 파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순이익 10년 치가 인수 결정 한방에 날아가는 것이다.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주주가치를 잘 올리는 소수의 기업도 있다. 한국에는 워낙 적어서 예를 들기도 쉽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미원그룹이다. 이것은 직관적이고 더 이상 설명도 필요 없다.

 인수 합병을 장기간 행해와서 가치를 키운 회사는 동원산업을 들 수 있다. 기존의 하던 참치 잡이에서 미국의 참치 유통 그리고 물류 회사 식품 회사등으로 지속적으로 인수 합병을 통해서 회사를 키워왔다.

 인수 합병의 효용이라는 것이 결과론 일 수 있다. 인수 한병 당시로는 합리적 판단이었는데 결과가 나쁠 수도 있고 나쁜 판단이었는데도 운이 좋게도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장기간 경영자의 자본 분배의 행태를 보면 그 경영자의 수준을 알게 된다. 장기간 옳은 판단을 하는 경영자는 소수이고 우리는 그것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