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후의 하락은 되돌리는 흐름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지난주 증시에서 선반영 된 흐름이 보였다. 탄핵이 될지 말지 불확실하면 선반영 되기 어려우나 누가 봐도 이번주냐 다음 주냐의 문제이지 탄핵이 확실해 보였기 때문이다.
계엄 바로 전 지수까지 올라왔는데 정권교체에 따른 기대감으로 더 올라갈 거 같기는 하다. 지금 한국 증시가 나쁜 흐름이고 무슨 변화라도 있는 것이 참여자들은 호재로 해석할 확률이 높다.
진보 지지자들은 진보 정권만 되면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고 보수는 진보 정권 때 부동산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강조하며 서민들이 더 힘들어진다고 비아냥대고 있다.
정치적 관점을 빼고 보면 부동산 주식 둘 다 올랐음을 알 수가 있다.
나는 이 원인을 누가 정권을 잡았냐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체적인 한국 경제의 흐름 사이클로 본다. 90년대 후반부터 2010년 대 초까지만 해도 중국 고속 발전에 따른 낙수 효과로 한국 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다 호황이었다. 10년 초 이후에는 중국이 제조업 라이벌이 되어서 한국 기업이 반도체를 제외한 전분야에서 위축되는 흐름이 길게 지속되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진보가 대통령 일 때는 다른 흐름이기는 했다. 부동산만 오른 것이다. 주식시장이 못 오른 것은 이해가 되는데 어떻게 부동산만 호황이었을까.
이유는 3가지로 본다. 제일 큰 것은 그 전의 부동산 불황이 길었기 때문이다. 7년 정도 우하향 하였다. 아무리 저성장이라지만 물가상승률까지 생각하면 명목으로는 연 5% 상승은 나오는 것이 합당하다. 게다가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수도권 핵심지는 그 이상이 맞다. 5% 올라야 되는 것이 7년간 누적되면 그것만 해도 복리로 50% 상승 여력이 생긴다.
두 번째로 주식 시장이 기업들 이익 정체 및 낙후된 거버넌스로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거주용 부동산으로 돈이 몰린 것이다. 과거 수익률도 좋고 주거도 해결이 되며 거버넌스 문제도 겪을 일이 없으니 한국에서는 아파트를 투자로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세 번째로는 대기업 위주로 임금상승이 컸다. 기업들 이익 정체와는 별개로 임금 상승이 지속적이었기 때문에 개인들이 사고파는 아파트 시장은 상승 압력이 있었던 것이다.
25년도에 정권 교체가 되면 부동산 주식 시장은 어떻게 될까. 부동산은 내 관심영역은 아니라 예측할 필요는 못 느낀다. 다만 진보정권이 되면 오르고 보수가 되면 내리는 것은 아니고 오를 때가 되면 오르고 내릴 때가 되면 내린다고 생각한다. 오를 때 내릴 때 누가 대통령이냐가 다를 뿐이다.
주식 시장은 여전히 박스피를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본다. 다만 이미 악재가 반영이 된 점 그리고 거버넌스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1~2년간 약상승 정도는 가능하다고 기대해 본다. 지수투자로는 여전히 답이 없고 대다수 기업이 어려웠던 올해와 달리 오르는 기업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가지 카테고리를 보는데 첫 번째로는 금리인하와 더불어 배당성장주이다. 시장의 생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고 큰 폭으로 이루어질 확률이 있다고 보이는데 배당이 메리트가 더 커 보일 것이다. 금융주식은 여전히 밝아 보이고 대기업 집단에서도 주주환원이 높아지는 흐름이 보이는데 이익이 하향 사이클이 아닌 회사에서는 주가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잘하는 산업이 좋다. 과거에는 제조업도 한국이 잘하는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화장품을 생각해 보자. 한국 사람들은 화장 피부 관리 이런 영역에 외국보다 관심이 많다. 각종 화장품 종류도 많고 수많은 회사들이 새로 생겨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쟁력이 생기고 해외에서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인디브랜드들이 미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치열한 경쟁 속에 생긴 상품 경제력 외에 설명할 말이 없다.
방산을 봐도 그렇다. 북한이라는 존재 때문에 무기 개발 생산이 국가 주도로 진심 일 수밖에 없다. 평화로운 국가들 예를 들면 호주 같은 국가에서 무기가 경쟁력 있는 것이 나오기는 힘들다.
엔터 문화도 마찬가지다. 한류라는 것이 없던 90년대에도 한국은 아이돌 문화가 발달했다. 한 해에 수백 팀이 나오는 치열한 경쟁 속에 엔터업이 발전이 있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하고 필요를 못 느끼는 산업에서는 경쟁력이 생기기 힘들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한국 시장이 이보다 안 좋을 수는 없었다. 내년에는 이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희망회로를 돌려본다. 내년 말에 이 글을 다시 보면 예측과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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