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 평균 보유기간이 4년이며(연간 회전율 25% 이하) 10년 이상 보유하는 종목도 있다. 장기투자를 한다는 가정 아래 roe가 pbr보다 중요하다.
기업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이윤을 내는 비즈니스에 돈을 대고 이익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자산을 아무리 많이 가진다 한들 팔기 전에는 이익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가질 수 없고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제철 화학 자동차 회사의 유형자산은 장부가 대로 팔릴 수 없는 자산이 대부분이다. 장부가 혹은 그 이상으로 팔리기 쉬운 부동산이라도 마찬가지다. 언제 팔릴지 팔렸을 때 이익을 공유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대부분 국내 부동산 자산주라고 불리는 회사들은 불투명한 지배 구조에 작은 회사들이라 개인회사로 빼돌리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미국 같은 선진국이라면 공격이 들어와서 유휴 부동산에 대한 처분과 이익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다. 공격은 들어간 적이 있으나 다 실패했다. 내가 보유했었던 kisco 홀딩스, gs홈쇼핑에서 주주 운동이 일어났으나 변한건 아무것도 없고 회사 내부에 쌓인 현금자산조차 가져오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기적인 이익 성장은 지속적 배당 상승과 주가 상승을 불러온다. 그리고 자산도 이익을 전부 배당하는 것이 아니기에 쌓이게 된다. 높은 roe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회사를 찾는 게 어렵지 그런 회사를 사는 것이 낫다는 것은 명백하다. 가장 오래 보유한 한국금융지주를 보면 금융 위기 때는 배당금이 없다가 그 후에 700을 주다가 줄었다가 지금은 2300을 준다. 이익의 상승과 더불어 배당도 올라가니 코스피 주가는 10년도나 지금이나 같지만 한국금융지주는 많이 상승했다. 이익이 늘고 배당금이 늘기 때문에 주가의 변동을 떠나서 마음이 편하다. 자연스럽게 장기투자를 가져가기가 쉬워진다.
roe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만 아주 높은 roe는 유지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숫자를 먼저 보지 않고 비즈니스를 본다. 경쟁의 강도를 제일 중요케 생각하는데 신규진입자가 진입하기 쉬운지가 포인트다. 회사마다 자신의 업은 신규진입지가 진입하기 어렵고 해자가 높고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고(이건 좋은 건 아니다) 하는데 실제로는 아닌 경우가 많다. 요새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아져서 lcc들이 호황을 맞고 있는데 앞으로도 여행 비즈니스는 경제성장률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지만 지금같이 경쟁이 심해서는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이 나기 어렵다고 본다. 사람들이 인식하기에 그렇게 성장하기 않을 거 같은 업종이라도 신규진입자가 없고 꼭 그 회사 물건을 써야만 하거나 원가가 낮은 이유가 있는 회사를 잘 고르는 것이 낫다.
10%내외의 roe를 장기적으로 기록할 수 회사에 투자해서 장기투자를 하면 수익을 저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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